인도와사람
인도로 떠난 사람, 인도를 지킨 사람 : 사람으로 보는 인도사
세계 지도를 펼쳐 축척을 무시하고 바라보면 인도는 덩치 큰 반도다. 커다란 역삼각형 몸뚱이를 찰랑이는 바다가 둘러싸고 긴 산맥과 사막이 머리 위를 지붕처럼 덮는데, 당장 발걸음을 재촉할 듯한 무성한 소문에 그곳은 일찍이 뭇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막상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했다. 그런 까닭인지 간혹 인도 지도를 펼쳐보면 그 안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타는 갈증과 모진 사풍(沙風)을 견디며 오아시스를 찾아 묵묵히 길을 가는 고독한 방랑자를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인도는 그렇게 그곳을 향한 사람들이 모여 오늘에 이른 것이 아닐까… 인도로 떠난 사람들, 그들을 맞이한 인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그래서 인도와 사람이다. 사람을 통해 인도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새롭게 그곳으로 떠날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