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

이십 세기 식-보이

기형 | 이모쳐 | 9,000원 구매
0 0 124 8 0 4 2024-06-04
여기에 수록된 글은 오래전 틈틈이 썼던 이야기를 시간을 두고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이제 와서 손을 대려니 난감한 부분이 많지만, 풋풋하고 미흡한 대로 진심을 담아 썼었기에, 나름 완결된 형태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식으로든 그때의 ‘너’에게 제대로 된 작별을 고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글의 배경은 이제 막 세기가 바뀌었던 무렵이다. 등장인물은 원래 각기 이름이 있었을지언정 하나의 흐름으로 다듬으며, 주로 ‘나’와 ‘너’ 그리고 ‘형’으로 추렸다. 그 결과, 복학을 망설이는 나와 좌절을 극복하는 너의 이야기(안전요원), 집착적인 편지광으로 작가를 꿈꿨던 나의 이야기(너에게 쓰는 밤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형과 나의 이별 이야기(보험 형), 세기말 학번..

거울 속에 잠들다

기형 | 이모쳐 | 7,000원 구매
0 0 175 13 0 11 2023-11-28
이 글에 대한 구상은 실제로 일어난 한 사건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아이가 죽었고 부모가 의심을 받았으나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그 명칭 자체부터 만부당한 명예 살인이라는 악습이 되풀이된 것인데, 비슷한 사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폐습에 분노하는 한편으로, 무슨 좋은 일이라고 매일 열을 올리며 자극적인 소문을 내뱉는 세상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늘 그렇듯 나는 그 감정을 글로 옮기려 했다. 시간이 흐르며 살이 더해졌다. 소작농 출신의 도시 빈민가 청년, 보석상과 무역상, 거울과 절대 보석의 전설 등 인물과 이야기를 가미했고, 편집 과정에 결이 맞는 몇 장의 사진을 넣어 글과 글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거울 속에 잠든 또 다른 나를..

당신은 그곳으로 간다

기형 | 이모쳐 | 9,000원 구매
0 0 169 6 0 8 2023-09-12
이미지 스토리텔링이라는 테마로 꾸며진 에세이집으로 누구나 한 번 마음에 품었을 꿈, 간절히 원해 왔던 그곳에 관한 이야기를 아날로그 사진들과 함께 수록했다. 글에서 영감 받은 사진,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글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이어진다.

오징어잡이 배의 별빛

기형 | 이모쳐 | 7,000원 구매
0 0 176 5 0 8 2023-04-01
이모쳐 작가 기형의 첫 장편 소설이다. 눈앞에 펼쳐진 별빛의 향연을 넋 놓고 바라보는데, 누군가 곁에서 말했습니다. 저건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라고, 하지만 마치 바다에 떨어진 별빛 같다고. - 작가의 말 중에서

마침표 찍기

정원채 | 이모쳐 | 8,000원 구매
0 0 199 9 0 13 2022-10-12
작가 정원채의 첫 소설집이다.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암실>을 포함해, <호두 이야기>, <나를 내버려 줘>, <피규어>, <소리의 벽>, <짐>, <크라잉 룸>, <마침표 찍기>가 수록되어 있다.

일일일식주의 미국기행

정인채 | emoTure | 7,700원 구매
0 0 571 44 0 40 2017-07-10
직장인에서 작가로 인생의 변환점을 맞이한 저자의 미국 여행기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홀로 떠난 여정을 저자 특유의 감각과 솔직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저자만의 여행 수칙은 심플하다. 가능한 많은 곳을 가고 가능한 많이 걷는다. 그리고 하루 한 끼는 제대로 즐긴다. 그래서 일일일식주의다. 이 글을 통해 함께 미국을 여행하며 여행 일일일식주의자가 되어보기를 바란다.

오늘은 쉼표

정인채 | 이모쳐 | 9,900원 구매
0 0 228 4 0 55 2021-03-26
5년 만의 이모쳐 시리즈. 지난 5년의 기록 일부를 이 한 권 책 속에 담아 봅니다. 어느날 문득 직접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소소하게 시작한 뒤, 처음에는 다소 무모하게 때로는 쫓기듯 한동안 이모쳐 시리즈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런 계기로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삶에 깊숙이 젖어들게 되었고, 어느덧 돌아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곳에서 어떻게 보면 생각했던 그대로의 일을 하며 전 그렇게 여전히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몇 권의 책과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몇 권 분량의 원고를 남긴 지난 5년 동안, 이모쳐 시리즈는 과거의 한순간에 잠시 멈춰 있었지만, 전 언제나처럼 가끔 일상의 쉼표같은 여행을 떠나 사진을 찍고 글을 남겨두었습니다. 맘껏 다닐 수 없는 지금..

인도와사람

정인채 | 이모쳐 | 10,000원 구매
0 0 235 14 0 60 2022-01-24
세계 지도를 펼쳐 축척을 무시하고 바라보면 인도는 덩치 큰 반도다. 커다란 역삼각형 몸뚱이를 찰랑이는 바다가 둘러싸고 긴 산맥과 사막이 머리 위를 지붕처럼 덮는데, 당장 발걸음을 재촉할 듯한 무성한 소문에 그곳은 일찍이 뭇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막상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했다. 그런 까닭인지 간혹 인도 지도를 펼쳐보면 그 안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 타는 갈증과 모진 사풍(沙風)을 견디며 오아시스를 찾아 묵묵히 길을 가는 고독한 방랑자를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인도는 그렇게 그곳을 향한 사람들이 모여 오늘에 이른 것이 아닐까… 인도로 떠난 사람들, 그들을 맞이한 인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그래서 인도와 사람이다. 사람을 통해 인도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것은 ..

every little step

Jeong Park | emoTure | 7,000원 구매
0 0 654 3 0 11 2015-11-24
작업노트 점점 넓어져만 가는 것과는 반대로 한가로이 걸을만한 곳도 눈을 둘만한 곳도 차차 사라져 가는 홍대라는 애매한 이름의 지역에 정이 거두워질 즈음 내 마음을 이끈 곳은 낙산 성곽길 아래 제비 둥지처럼 가부좌 튼 장수마을이라 불리는 한 작은 마을이었다. 이곳엔 생각 없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멍한 시선을 담아줄 허공이, 뜻 없이 내뱉는 한숨에 귀 기울이는 평상이 있었다.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미래라고, 혹은 노스탤지어라고 부르는 것들이 일상의 겹을 두르고 세상사와 무관한 듯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세상의 속도보다 몇 발자국 뒤쳐진 곳에서 나는 걷고 싶었다. 넓게 뻗은 길이 아닌 오솔길을 소요하듯 걷고 싶었다. 남들의 눈엔 잘 보이지도 않을 작은 길이라도 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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